뚜벅뚜벅/전국 발도장 자랑
전라남도_외달도
GomSon2
2019. 6. 2. 21:53
나이가 드니 용기가 좀 생겼습니다.
인생이 점점 짧다고 느껴져 그럴까요?
지방에서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목포행 열차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급 혼자여행go!go!
하루는 동네를 어슬렁 거렸습니다.
여행 둘째날 어딜 갈까...살펴보다가
사랑의 섬이라는 외달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은 섬이라 반나절이면 충분하다는 블로거들의 글을 보고
혼자 섬을 가기로 마음 먹었죠.
바다 바람을 맞으며
자유로운 기분에 흠뻑 젖었습니다.
때로는 혼자도 좋구나~ 싶었어요.
친절도 하셔라^^
감사한 마음이 뿜뿜! !
사실 혼자 배를 타니
아주 조금 무섭긴 했습니다.
생존수영도 못하는지라..
쫄보의 즉각적인 몸의 반응 덜덜
비수기라 단체손님 포함 20명이 안되는 사람들이 이 섬에 내렸던것 같아요.
성수기때는 어떨지 몰라도
혼자 조용히 있고 싶으신 분들께
외달도 를 적극 추천합니다! !
맞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조용하게 꽃도 보고 바다도 보면서 혼자 섬을 돌아다녔습니다.
바로 앞이 바다라
정말 조용하게 쉬고, 바다보고, 쉬다 바다보고 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바다라면이라니 ㄲ ㅑ~
들뜬 마음으로 바다라면을 먹었네요.
해안선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런 고요함은 처음이었어요.
이 섬에 오로지 나만 있는것 같은
지구상에 바다와 나만 남은것 같은
낯설고 낯선 느낌
처음이라 생경하기도 했고,
순간이지만 용감해진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건 어떨까?
집에 돌아가기도 싫고, 혼자 있고 싶어 어찌어찌 이곳까지 와서는
막상 진정 혼자가 되니...
온 세상에 나 혼자만 남는다면 어떨까? 자문해보게 되었네요.
좀 쓸쓸한 기분이 밀려왔다
흩어졌다를 반복한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또 새로운 경험이 제 인생 한페이지에 남게 되었네요.